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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특별판] 일본 기업 AI 도입 현황 조사+소프트뱅크 일본어 특화 LLM 개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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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9, 2024

[🇯🇵일본 특별판] 일본 기업 AI 도입 현황 조사+소프트뱅크 일본어 특화 LLM 개발 소식

일본 디지털청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AI에 200만 달러 이상을 쓸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픈AI가 아니라 왜 MS를 선택했을까요? 소프트뱅크가 AI에 투자한 금액이 1,400억 달러 이상인데 AI에서 존재감이 흐릿합니다. 이제 일본어 특화 LLM 개발에 뛰어든다고 하는데요. 소뱅이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올거나이즈는 현재 한국, 미국, 일본에서 동시에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 일본의 AI 소식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23년 8월 14일에는 기시다 총리가 도쿄대에서 생성AI에 대한 과외를 받은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AI 전략회의 좌장이기도 한 마츠오 유타카 교수에게 총리측이 강의를 의뢰했다고 합니다. LLM을 이용해 3년치 연설 데이터를 분석한 뒤 더 정교한 연설문을 만드는 체험도 했다고 하네요. 올해 5월,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생성AI의 국제적 규제를 위한 '히로시마 AI 프로세스'를 창설하기도 했죠. 국제 사회에서 AI 아젠다를 이끌어 가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듯합니다.

일본 기업의 AI 도입 현황 설문조사, 일본 정부 디지털청의 AI 행정업무 도입, LLM 개발에 뛰어든 소프트뱅크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챗GPT, LLM 관련 핵심 요약은 지난 뉴스레터 보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알찬 AI 정보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주위에 올거나이즈 뉴스레터 구독 많이 소개해 주세요.

1. 일본 기업 41% 생성AI 도입 완료, 아사히신문 조사


아사히신문이 7월 3일부터 14일까지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AI 도입 현황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41개 기업은 이미 생성 AI를 사용중이며, 50개 기업은 사용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생성AI를 도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운영 효율성 개선 - 80%
* 텍스트 요약, 분석, 수정 - 64%
* 질의응답 자동화, 챗봇 - 61%


이렇게 업무자동화,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도입하는 곳이 가장 많았습니다.

실제 일본 기업들의 사용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노무라증권: 생성AI로 이메일과 문서 초안 작성, 텍스트 요약
* SMBC: 직원의 정보 수집, 문서 작성
* 다이닛폰 프린팅: 회의 음성 녹음에서 자동 회의록 생성, 일정 준비, 3만 명의 직원이 사용중
* 아사히 그룹: 100명의 직원이 시범 사용중, 회사 운영 효율성 개선
* 훼미리마트: 편의점 5천개 매장에 생성AI 어시스턴트 도입, 날씨 및 타 매장 판매 실적 기반 상품 주문


생성AI에 대한 일본 기업의 우려 사안은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정보 유출 및 보안(95%), 환각 및 허위사실 생성(85%), 저작권(74%), 개인정보 보호(71%)순으로 기업에서 생성AI를 쓸 때 고민하게 되는 것들을 꼽았는데요. 현재까지는 생성AI가 만든 콘텐츠를 최종적으로 사람이 평가하고, 진위여부를 가리면서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시세이도는 챗GPT를 사내에서 사용할 계획이지만, 거버넌스와 규칙이 확립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합니다. 메루카리의 고이즈미 회장은 생성 AI 기술이 2~3년 내로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며,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며 어쩔 수 없는 대세의 흐름을 주장했습니다.


2. 일본 디지털청, AI에 2백만달러 투자! 오픈AI 아닌 MS의 승리

일본 디지털청은 올 가을부터 생성AI를 행정업무에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회의록 작성, 의회 질의에 대한 공무원의 답변 초안 제공, 정부 통계 분석에 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일본 디지털청은 올해 2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정부 중 최초로 농림수산성이 챗GPT를 시범사용했는데요. 보조금, 공적 지원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한 온라인 매뉴얼을 업데이트하는 데에 챗GPT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매년 규제 변경이 필요한 수천개의 웹사이트를 챗GPT로 업데이트했는데, 이번 행정 업무 시범 도입에도 비슷한 사용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산업성을 비롯한 여러 기관으로 시범 도입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본 정부가 오픈AI의 GPT-4와 함께 메타의 라마도 이용할 수 있게 계약을 하는데요. 일본 정부와 자민당 관계자의 보안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 도쿄와 오사카의 데이터 센터에 "생성AI용 높은 처리 능력을 갖춘 강력한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아시아 최초라고 하네요.

MS는 일본 정부와의 계약으로 2백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얻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는 일본 정부의 행정 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본어 AI 모델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고,
두 번째는 일본 내 데이터센터를 세일즈 포인트로 보수적인 금융기관 및 기밀정보를 다루는 일본 기업들에게도 생성 AI를 많이 팔 수 있게 된 것입니다.


MS가 일본 정부와 AI 계약을 체결한 것을 보고, 오픈AI의 샘 알트먼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샘 알트먼은 올 4월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만나 일본의 AI 전략에 대한 조언과, 투자 가능성 등을 논의했습니다.
'일본 데이터 가중치 증가', ' 정부 공개 데이터 분석', '챗 GPT 선행 기능 제공', '일본 내 젊은 연구자 기회 확대', '일본 사무자동화 기업 존재 강화' 등 7개의 제안을 제시했는데요.
일본 정부는 샘 알트먼의 제안을 받아들여 AI 전략팀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도 디지털청의 계약은 MS가 승기를 잡게 되었네요. 국내 데이터 센터 설치, 메타의 라마까지 제공하는 등의 조건이 오픈AI보다 앞섰을 것 같습니다.

경제 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은 2030년까지 78만 9천 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부족할 것이라고 합니다. MS가 일본의 AI 시장에서 인프라부터 인력까지 빠르게 장악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소프트뱅크, 일본어 특화 LLM 개발 성공할까?


8월 4일, 소프트뱅크가 일본어 특화 LLM 연구 기업 SB Intuitions을 설립했습니다.
소뱅의 AI 및 IoT 부서를 이끈 탐바 히로노부가 대표를 맡았고, 납입자본금은 1억 5천만엔입니다. 100% 소뱅 소유로, 현재 외부 투자자 모집 계획이 없습니다.

SB Intuitions는 LLM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세트와 도구를 제공하고, 일본어 특화 LLM을 개발해 일본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는 생성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일본 내 데이터 센터에서만 데이터를 관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LLM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소프트뱅크는 왜 지금, 일본어 특화 LLM 개발에 뛰어들었을까요?
그간 AI에 엄청나게 투자해 왔지만, 생성AI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손정의 회장이 2017년부터 2022년 중반까지 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에서 'AI'를 언급한 횟수는 500회 이상입니다. 손회장은 2018년에 AI라는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고, 2020년에는 소뱅을 'AI 혁명을 위한 투자 회사'로 만들 거라고 했습니다. WSJ의 기사에 따르면 AI 관련 4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1,4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10억 달러 이상 기업 가치를 가진 생성AI 스타트업 26개 중 소뱅이 투자한 곳은 단 한 곳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썼음에도 현재의 AI 물결에 소뱅의 존재감은 미미하죠. 올 6월 손회장은 실수를 많이 해서 부끄럽다고 하며, AI가 인류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간 놓친 AI 사업 기회를 일본 내수 시장부터 확장해 나가려고 하는 듯 보입니다.
소뱅의 미야카와 대표는 "생성AI가 비할 데 없이 중요한 기술이 될 거라 믿는다. 하지만 현재 LLM을 개발하는 주요 주체는 외국 기업뿐이다. 생성AI는 영어와 중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영어와 중국어 기반의 사고 패턴이 구축됐다. 일본어 특화 생성AI는 일본 비즈니스 관행과 문화에 더 적합하며, 특히 공공 및 의료 서비스의 일본어 고유 표현에 강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어 특화 LLM 개발 회사에서 말하는 메시지와 비슷합니다.

소뱅은 M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일본 기업을 위한 안전한 데이터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생성AI 관련해 MS의 힘에 어느 정도 기대어 시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뱅 내부에서도 MS의 코파일럿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또한 LLM 자체 개발 외에도, 오픈AI, MS, 구글 등 여러 회사의 AI 모델 중 고객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다중 AI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합니다.

Stability AI도 일본어 범용 모델 'Japanese StableLM Base Alpha 7B'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생성AI 시장에서 일본의 열기도 뜨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올거나이즈의 알리(Alli)는 현재 오픈AI의 GPT 시리즈, 메타의 라마,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X 등 다양한 LLM을 쉽게 선택해 다양한 기업용 업무자동화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영어 외에 일본어 대응도 잘 되어 있어 일본 고객을 대상으로 LLM 서비스를 시작하신다면 올거나이즈와 함께하시는 것이 빠른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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