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가 중국판 챗GPT 어니봇을 8월 30일 공개했습니다. 출시 19시간만에 100만 명의 사용자를 모았다고 하는데요. 오픈AI의 챗GPT는 100만 명까지 5일 걸렸죠. 텐센트는 자체 개발 LLM 훈위안을, 화웨이는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습니다. 중국 빅테크들의 연이은 출시에 MS, 구글, 애플은 어떻게 영향을 받았을까요? 오늘은 중국 AI, LLM 현황을 정리하고 미중 테크 냉전을 짚어봤습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MS는 메타의 라마2, 데이터브릭스 모델까지 기업용 옵션으로 서비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타는 코드 라마에 이어 다국어 음성 번역 모델까지 출시하며 생성 AI 포트폴리오를 확장중입니다.
WSJ의 기사에 따르면 메타는 OpenAI와 ChatGPT를 상대할 강력한 새 AI 모델을 준비중이고,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파운데이션 모델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들의 수 싸움이 치열하네요.
오늘은 중국의 AI, LLM 시장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클라우드에 이어 AI도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국의 AI는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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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두(百度)의 어니봇(중국명 원신이옌, 文心一言)이 8월 30일, 일반인 공개를 허가받았습니다. 바이두는 중국에서 거대 언어 모델(LLM)을 무제한으로 일반 대중에게 출시한 최초의 중국 기술 회사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사용자가 대기자 명단에서 계속 기다리거나, 승인 시스템을 거치도록 해 일반 사용자가 제품에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바이두에 따르면 어니봇 모바일 앱은 발표 후 19시간 만에 사용자 100만 명에 도달했고, 24시간 동안 3,342만 개 이상의 사용자 질문에 응답하여 분당 평균 23,000개의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오픈AI의 챗GPT는 사용자 100만 명까지 5일이 걸렸습니다.
23년 3월 16일에 출시된 어니봇은 중국 최초의 챗GPT 라이벌이었는데요. 그 이후로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 센스타임 등 12개 이상의 생성 AI 챗봇이 출시되었죠. 8월 30일에는 8개의 생성 AI 챗봇이 중국 사이버 공간 관리국으로부터 공개 승인 되었습니다. 어니봇을 비롯해 바이트댄스의 두오바오, 센스타임의 센스챗 등이 포함됐고, 알리바바, iFLYTEK 등은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대중공개된 바이두 어니봇의 기능은 어떨까요? 채팅창만 주어진 챗GPT 보다는 사용자 온보딩이나 참여를 유도하는 기능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커뮤니티에서는 다른 사용자들이 어니봇에 한 질문과 생성된 답과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프롬프트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죠. 어니봇 채팅창 아래에는 190개 이상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디스커버리 탭이 있습니다. 게임화된 챌린지('AI 상사를 설득해 급여 인상하기')와 맞춤형 채팅 시나리오 등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디스커버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이미 14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인 '사려 깊은 언니'봇입니다. 디스커버리에는 진시황, 일론 머스크,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의 페르소나 챗봇이 다수 등록되어 있는데요. '사려 깊은 언니'봇은 심리학자와 감정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트레이닝 되어 온화하게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물론 여전히 어니봇은 대만, 시진핑 주석, 톈안먼 시위, 위구르족 강제수용소 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합니다. 지난달 15일 중국에서 발효된 ‘생성형 AI 산업 관리 임시규정’은 ‘중국에서 제공되는 AI 서비스는 중국의 사회주의 가치에 부합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기술 기업이 '관련 행정 라이센스'를 취득하도록 명시했지만, 라이센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9월 7일 텐센트는 자체 개발한 LLM ‘훈위안’을 공개했습니다. 1000억개(100B) 이상의 매개변수와 2조개 이상의 토큰 사전 학습 능력을 갖췄으며, 우수한 중국어 처리 능력과 고급 논리 추론 기능에 더불어 안정적인 작업 실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훈위안은 이미지 생성, 텍스트 인식, 카피라이팅,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금융, 공공 서비스, 소셜 미디어, 전자 상거래, 물류 운송, 게임 등의 산업에 초점을 맞춘 기업용 모델입니다.
바이두의 어니봇, 텐센트의 훈위안 등 중국 빅테크의 연이은 출시에도 MS와 구글은 별다른 타격이 없는 듯합니다. 주가도 영향이 없고요. 챗GPT가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니봇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안 되고 훈위안도 중국어 사용자 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8월 29일 화웨이는 5세대 이동통신 칩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발표했는데, 중국 SMIC의 7나노미터(㎚) 칩을 탑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메이트 60 프로는 중국기술능력의 최고 수준을 대표하고 있고, 칩의 설계와 제조가 모두 중국에서 이뤄졌다"고 썼는데요.
지난 주, 중국 공산당이 공무원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애플 주가는 거래일 3일 만에 6%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오늘 아이폰15 시리즈를 발표했는데, 애플 매출의 19%에 달하는 중국 시장을 계속 지킬 수 있을까요?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 개발 성공은 과거 화웨이에 기술을 공급했던 대다수 미국 기업들에게 중대한 타격입니다. 미국의 기술 없이도 설계와 생산에서 글로벌 수준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이죠. 메이트 60의 다운로드 속도가 애플 아이폰 최신 제품 속도와 비슷해 5세대 이동통신(5G) 기준에 부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기사에서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윌리스 교수는 "화웨이의 기술적 돌파는 GPS 사태를 연상하게 한다"며 "냉전 시기 미 국방부는 GPS 기술을 개발한 뒤 적의 수중에 기술이 들어갈까 우려해 강력한 수출제한조치를 내렸지만, 결국 러시아 등은 자기만의 독자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테크워가 AI 냉전 기술로도 확장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WSJ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중국과 다른 국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작고, 스마트하고, 저렴한” AI 기반 드론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인간 없이도 작동할 수 있는 잠수함, 군함, 비행기와 같은 AI 기반 무기를 최종 배치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공군은 AI로 조종되는 드론 함대를 개발하는 데 60억 달러를 연방자금으로 요청했습니다.와이어드는 생성 AI가 만드는 콘텐츠가 쟁 국가를 약화시키려는 목적의 허위 정보 캠페인의 성격과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연구 내용을 담았습니다.
중국의 AI, LLM 현황을 정리하고, 글로벌 기술 전쟁에 대해 담아봤습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출시나 소프트뱅크의 LLM 개발 소식 등 각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LLM까지 시장의 경쟁 구도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기업 고객은 결국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게, 가장 효율적인 LLM을 그때그때 선택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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